한국일보

뷰리엔 시장 사건 FBI가 수사

2018-08-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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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카운티ㆍ주 법무장관실 각각 난색 표명

뷰리엔 시장 사건 FBI가 수사
히스패닉계인 지미 마타 뷰리엔 시장을 욕보인 폭행사건의 수사가 돌고 돌아 결국 연방수사국(FBI) 손에 넘어갔다.

당국에 따르면 마타 시장은 지난 7월21일 연례 축제인 ‘올드 뷰리엔 블락 파티’에서 주민들과 어울리던 중 한 60대 백인남성에 목을 잡혀 길바닥에 내팽겨진 후 팔에 찰과상을 입었다. 이 백인 남성은 마타 시장에게 “너희들 라티노가 시를 차지하도록 가만 두지 않겠다”며 인종 혐오성 욕설을 퍼부었다.

마타 시장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달아난 남성은 다음날 자수했다.


경찰은 사건이 직속상관인 시장과 관련돼 있어 킹 카운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댄 새터버그 킹 카운티 검사장이 참여한 밴드가 이날 축제장에서 공연한 것으로 밝혀져 검찰 역시 워싱턴주 법무장관실에 수사를 떠넘겼다.

하지만 밥 퍼거슨 법무장관과 마타 시장은 그동안 수 차례 선거에서 서로 지지해준 전력이 있어 결국 이 사건을 FBI가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FBI의 증오범죄 수사는 통상적으로 수개월이 걸리므로 경찰 선에서 빨리 마무리지을 수 있던 조사가 수개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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