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퓨짓 사운드에 ‘산불연기 비상’

2018-08-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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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밴쿠버 휩쓰는 600여 산불연기 바람타고 남하

▶ 킹-스노호미시-피어스-킷샙 카운티 “노약자 주의” 당부

퓨짓 사운드에 ‘산불연기 비상’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 킷샙 등 퓨짓 사운드 일원의 카운티들이 산불연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퓨짓 사운드 공기청정국(PSCAA)은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의 여러곳에서 산불이 발생, 연기가 바람을 타고 퓨짓 사운드로 내려와 연무와 미세먼지에 의한 스모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BC주의 산불은 지난 주말에도 200여 곳이 늘어나 총 600여 곳에서 연기를 뿜고 있다.

이에따라 보건당국은 퓨짓 사운드 대다수 지역의 공기 질이 천식환자는 물론 노약자들과 어린이들에게 ‘건강에 해로운’ 상태로 떨어졌다며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고 야외활동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국립기상청의 아트 개벨 관측관은 대기오염의 원인이 산불 피해가 큰 B.C. 지역에서 연기가 내려오기 때문이라며 “퓨짓 사운드에는 14일부터 깨끗한 바람이 불어와 15일부터 대기가 양호한 상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는 지난해에도 캐나다에서 남하한 산불연기로 시계가 크게 줄어 시택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고 4개 카운티에 화기 금지령이 내려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었다.

시애틀 지역에는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때 태양이 산불연기에 가려 븕게 보이는 장관을 연출하자 많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때아닌 일출과 일몰사진 찍기 경쟁도 벌어졌다.

PSCAA의 크레그 켄워시 국장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에서 산불이 맹위를 떨치고 있으므로 스모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산불의 규모를 감안하면 9~10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곳곳에서도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다. 셸란 카운티와 웨나치 인근에서 발생한 ‘쿠거 크릭 산불’은 빠르게 확산하면서 현재까지 2만 6,000여 에이커의 임야를 태웠다. 이 산불진화 작업에 1,100여명의 소방관이 동원됐지만 진화율은 고작 5%정도이다.

올림픽 마운틴에서 발생한 ‘메이플 산불’도 1,245에이커를 태운 채 4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스포켄 인근의 ‘에인젤 스프링스 산불’도 5,046 에이커를 태우는 피해를 입혔다.

더글러스 카운티의 ‘그래스 밸리 산불’은 7만 5,000에이커로 확산되면서 소방관 1명이 부상을 입고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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