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항보안 강화했다더니… 훔친 여객기 추락에 우려 목소리

2018-08-13 (월) 07: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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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무면허 항공사 지상 직원

▶ 무허가 비행…공항보안 비판대에

시애틀의 한 항공사 직원이 훔쳐 몰던 소형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공항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8시께 워싱턴주의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호라이즌 에어'(Horizon Air)의 지상 직원으로 일하는 29세 남성이 76인승 터보프롭 Q400 기종 여객기를 훔쳐 '무허가 이륙'한 뒤 1시간가량 일대 상공을 날다 64㎞ 떨어진 케트런 섬의 숲으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리처드 B. 러셀(사진)로 확인된 이 남성은 호라이즌 에어에서 3년 반 가량 근무했으며 수하물과 화물관리, 여객기 견인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셀은 사건 당일에도 업무를 정상적으로 마친 뒤 이런 일을 벌였으며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회사측은 러셀이 신원 확인 절차를 모두 통과해 공항에서 여객기에 접근할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러셀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그와 함께 시애틀-타코마 공항에서 일한다는 팀 오어는 러셀이 평소 자신의 임금이 다른 공항의 직원들에게 보장되는 시간당 15달러의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는 불평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은 미국 내 공항과 항공사들이 9•11 테러 이후 공항과 여객기 보안검색을 강화한 이후 발생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러셀은 비행기 조종사 면허를 보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어떻게 여객기를 훔치고 이륙 허가도 없이 활주로를 달려 국제공항 상공을 비행할 수 있었는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러셀이 왜 여객기를 훔쳐 무허가 비행을 했는지 동기와 경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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