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 39 폭탄 테러 시도 전직 해병대원에 15년형
2018-08-13 (월) 12:00:00
안재연 기자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관광지 피어 39에서 테러를 기도한 혐의로 붙잡힌 전직 해병대원에게 6일 연방 법원이 15년형을 선고했다.
모데스토 출신 27세 에버릿 애론 제임슨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20일까지의 기간 동안 이슬람국가(ISIS)의 테러리즘 행위를 찬양하는 포스트를 올리고 테러를 계획하는 등 혐의에 대해 지난 6월4일 유죄를 인정했다.
제임슨은 크리스마스날 피어 39에서의 테러를 계획하고 추진하다 크리스마스 3일 전 FBI에 체포됐다. FBI는 그가 페이스북 등지에서 ISIS를 찬양하는 포스트를 올리고 성탄절 테러를 계획하려는 듯한 정황을 포착한 이후 그를 내사해 왔다.
FBI는 제임슨이 잠복수사관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군 복무를 통해 전투 기술을 익혔으며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잠복수사관이 ISIS의 고위 지도층과 연계돼있다고 믿고 ISIS를 위한 폭력행위 감행과 재정지원의 뜻을 전했다.
제임슨은 또 피어 39를 목표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관광객이 많아 폭발물 테러를 감행하면 사람들이 좁은 곳으로 몰려 총기 난사로 사상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병대에서 불명예 제대한 제임슨은 이후 토우트럭 운전 기사로 일했으며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그는 스스로 ISIS의 ‘대의’를 위해 헌신돼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체포되기 약 한 달 전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C. 데머스 미 국가안보 법무상 보좌관은 “미국에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와 테러리즘 신봉자를 위한 자리는 없다”며 법원 판결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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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