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음식에 표백제 ‘콸콸’… 보건당국 논란
2025-11-25 (화) 12:00:00
▶ 위생·안전기준 상습 위반
▶ 무허가 노점상 단속하며 “재판매 막기 위한 조치”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무허가 노점상이 파는 음식에 보건당국 직원이 표백제를 붓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CBS 등에 따르면 덴버 공중보건환경국(DDPHE) 단속 직원이 지난 11월15일 무허가 노점상에서 판매되던 음식에 표백제를 붓는 모습이 촬영됐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는데, 덴버 공중보건환경국은 해당 노점상을 수 주 동안 단속해 왔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문제의 노점상은 사업자 등록 없이 운영됐으며, 육류를 안전 기준에 맞지 않는 온도로 보관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프로판 가스를 이용한 조리 장비를 화재 위험에 노출된 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이에 따라 여러 차례 영업중단 명령이 내려졌지만, 이 노점상은 이같은 행정제재를 완전히 무시하고 영업을 계속했다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또 위생점검 과정에서 위생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육류 수백파운드가 적발됐고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재료도 발견됐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일부 식품을 박스 트럭 안에 숨겨 외부로 반출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보건 당국은 표백제 투입에 대해 “오염된 고기가 다른 장소로 옮겨져 재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덴버 공중보건환경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올해 실시된 3,000여 건의 식품 위생 점검 가운데 300건 이상에서 식품 폐기 조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