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 확산돼 캠핑족에 대피령

2018-08-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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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셸턴 인근 올림픽 산의 ‘메이플 산불’ 1000 에이커 태워

산불 확산돼 캠핑족에 대피령
셸턴에서 북쪽으로 약 23마일 떨어진 올림픽 산간지역에서 발생한 ‘메이플 산불’이 24시간만에 2배 이상 확산되자 당국이 이 지역의 등산을 금하고 캠핑객들에게도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당국은 이 산불이 지난 4일 처음 목격됐지만 산불 현장이 소방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지형도 가팔라 소방관들의 접근이 어려운 탓에 화재 진압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지난 며칠간의 폭염과 강풍을 타고 불길이 겉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됐고 9일 저녁까지 24시간 만에 두배가 넘는 1,000 에이커의 임야를 삼켰다.


당국은 햄마햄마(Hamma Hamma) 지역의 캠핑객들과 등산객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레나 레이크로 진입하는 도로도 폐쇄했다. 제퍼슨 릿지와 엘크 레이크 등산로 및 소방도로 2401, 2421, 2480의 진입도 전면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10일에도 500여명의 소방관들을 동원해 불길이 동쪽, 북쪽, 남쪽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쏟고 있다. 타코마 인근 루이스-맥코멕 통합기지(JBLM)의 공군 방위군 소속 헬리콥터들도 산불 진화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메이플 산불은 올들어 서부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산불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당국은 화재 원인이 벼락 등 자연발화가 아니라 등산객이나 캠핑족의 실화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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