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연업계 명사가 11명 성폭행

2018-08-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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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OW 라디오, 데이빗 메이너트 14년 행각 잇따라 폭로

공연업계 명사가 11명 성폭행
시애틀의 공연 및 요식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이빗 메이너트가 지난 14년간 11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보도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KUOW는 여성 5명이 메이너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달 보도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도 다른 여성 6명도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보도했다. 특히 이들 여성 중에는 시애틀타임스의 음식 전문기자 베다니 진 클레멘트도 포함돼 있어 이들의 ‘미투’ 폭로에 신빙성이 실리고 있다.

KUOW는 메이너트가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1명의 여성에게 추행, 강간 등 성폭행을 저질렀고 이 가운데 2명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송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메이트너는 지난 7월 KUOW의 첫 보도 전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지켜야 할 선을 넘은 적은 있지만 성폭행을 저지른 적은 절대로 없다”고 주장했었다.

메이너트는 시애틀의 최고 음악축제인 ‘캐피톨 힐 블록 파티’의 제작자이며 이 지역에만 ‘로스트 레이크’, ‘코멧’, ‘그림스’ 등 6개 업소를 합작 운영하고 있으며 벨타운과 타코마에도 식당 및 마리화나 업소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연예 기획사 ‘온투 엔터테인먼트’도 운영하며 ‘블루 스칼라스’, ‘막텁’ 등 밴드의 매니저로 활동하며 이들을 스타덤에 올려놨다.

KUOW의 잇따른 보도 후 시애틀의 일부 정계 인사들도 메이너트에게서 받은 선거자금을 지역 자선단체에 재기부하겠다며 그와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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