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로 요세미티 관광객 줄어

2018-08-10 (금)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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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지역경제에도 타격

요세미티 근처에서 발생한 ‘퍼거슨 산불’로 공원 일부가 폐쇄되며 인근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가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관광업에 종사하며 요세미티 관광객 수요에 의존하는 그루브랜드와 소노라, 오크허스트 등 지역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화재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요세미티 공원 30마일 서쪽에 위치한 마리포사 지역은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작년 ‘디트와일러 화재’로 가옥 63채가 불타는 등 이미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는데, 마리포사 주민들은 올해의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훨씬 크다고 말한다.


이 곳에서 4년 전 아이스크림 가게를 시작했다는 데벤 비슬리 씨는 “작년에는 그래도 공원 문이 닫히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불이 언제쯤이나 꺼질 지 모르는 것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마리포사에 위치한 한 호텔을 운영하는 딜란 셜 씨도 “이맘 때는 보통 빈 방이 없다”며, “이용객 수가 예년의 20~30% 수준이고 9월 중 잡은 예약을 취소하는 전화도 걸려온다”고 밝혔다.

요세미티 마리포사 카운티 관광국은 마리포사 카운티에서 호텔 산업이 예약 취소로 매일 30만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요세미티 공원 또한 관광객 감소로 매일 수천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

공원 측은 최대한 빨리 폐쇄된 지역들에 관광이 재개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원 서쪽 세 곳의 입구가 폐쇄된 상태며, 1990년 이래로 가장 광범위한 관광 금지 조치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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