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22회 밀알장학금 수여식

2018-08-09 (목)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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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정성이 큰 결실 밑거름 되길”

제22회 밀알장학금 수여식

7일 SF 국제숯불에서 밀알장학회 회원 및 장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2회 밀알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앞줄 오른쪽부터 김희찬, 김진성, 정기혁 군, 이동진 회장, 이혜준 양, 진 양 군

장래 한인사회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들의 꿈을 지원하고 격려하고자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는 밀알장학회(회장 이동진)가 ‘제22회 밀알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7일 샌프란시스코 국제숯불에서 열린 밀알장학회 총회 및 장학금 수여식에서 총 5명의 미주 한인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이날 수여식을 통해 밀알장학회는 올 가을학기 대학 입학 예정자인 김진성(NYU), 정기혁(UC데이비스), 이혜준(퍼시픽유니버시티 컨서버토리), 김희찬(UC버클리), 진 양(루이빌 남침례신학대) 등 5명에게 각 1,000달러씩 총 5,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찰스 스펄전의 ‘묵상록’(Morning and Evening)을 선물했다.


18회부터 밀알장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진 회장은 수여식에서 “그동안 밀알장학회는 총 114명에게 9만 2,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2년간 외부 지원 없이 70대 할머니들의 자체 모금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임은 아마 SF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일할 것”이라며 “미주지역 한인 할머님들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밀알장학회의 존재 의의를 강조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5명은 성적이 우수할 뿐 아니라 교회 및 지역 봉사활동에도 열심인 학생들이라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솔로몬 박 목사는 격려사에서 자신도 유학 시절 교회 커뮤니티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쌈짓돈을 모아 학기마다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도움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부유하지 않은 밀알장학회 회원들이 회원비와 생활비를 아껴 장학금을 마련해오고 있다”며 “작은 정성들이 모여 마련된 오늘 이 장학금에 힘입어 미래의 기둥들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버클리에서 영화를 전공할 계획이라는 김희찬 군은 “이렇게 장학금을 받게 돼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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