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틀랜드 극우시위자 4명 체포

2018-08-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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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불 시위대와 충돌…고무탄 쏜 경찰 과잉대응 논란

포틀랜드 극우시위자 4명 체포
포틀랜드에서 극우 시위대와 이에 대응하는 시위대가 충돌해 4명이 체포된 가운데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가 논란을 빚고 있다.

친 트럼프의 극우 단체들인 ‘패트리엇스 프레이어’와 ‘프라우드 보이스’가 지난 4일 포틀랜드 톰 맥콜 워터프론트 공원에서 벌인 시위 현장에는 이날 오후 이들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명이 집결해 맞불 시위를 벌이며 충돌을 예고했다.

이날 시위는 올 여름에만 세번째로 지난 두 차례의 시위에서는 극우 시위대와 맞불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주먹 싸움이 벌어지는 등 폭동 수준으로 격화됐고 한 시민은 두개골 파손의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포틀랜드 경찰은 이번 시위에서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중무장한 진압대를 공원에 배치시켰고시위가 격화되기 전 시위대들에게 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가 경찰관들을 향해 빈병과 돌맹이를 던지자 경찰관들도 시위대들에게 고무탄과 최루탄을 쏘며 이들을 해산시켰고 4명의 과격 시위자를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맞불 시위자들도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한 여성은 팔 골절상 등 중상을 입었다. 시위를 취재 중이던 오리건주 일간지 ‘오리고니언’의 기자도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이 극우 시위대가 아닌 맞불 시위대를 과격하게 진압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니엘 아웃라우 경찰국장은 이번 시위 진압 과정의 과격 대응 여부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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