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리건 주의회에 ‘미투’ 재연

2018-08-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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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당 주지사 후보, 뒤늦게 의회지도부 사퇴 요구

선거철을 맞아 오리건 주의회에서 해묵은 성희롱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으로 주지사 예비선거에 출마한 누트 뷸러 주 하원의원은 민주당 소속인 피터 코트니 상원의장과 티나 코텍 주하원의장이 금년초 주의회에서 논란된 ‘#미투’ 캠페인의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며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뷸러는 공화당 소속이었던 제프 크루스 주상원의원이 사임한 것은 의회 지도부가 평소 의회 안에 만연한 성희롱 문화를 발본색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코텍 하원의장은 “유감스럽게도 뷸러 의원이 선거철을 맞아 정치 놀음을 하고 있지만 나는 사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코트니 상원의장도 AP 통신에 성명을 내고 “주의회 지도부는 사소한 성희롱 불만일지라도 신중하게 다루고 있으며 누구든지 의회 내에서 성차별을 겪는 사람들은 신고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역시 사임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민주당의 케이트 브라운 현 주지사와 맞대결하는 뷸러 의원은 크루스 의원이 두 명의 동료 여성상원의원을 포함한 여러 여성들과 신체적으로 부적절하게 접촉한 사실이 밝혀진 후 공화당 의원으로서는 맨 먼저 그의 사임을 촉구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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