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예비선거에 관심을…

2018-08-06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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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하원 8선거구 민주당 본선 진출 전국 관심

▶ 신디 류 의원 5선 유력

대통령과 주지사는 뽑지 않지만 7일 마감하는 올해 워싱턴주 예비선거에서도 주민들이 눈여겨봐야 할 후보자들과 이슈들이 적지 않다.

올 예비선거는 7일 오후 8시까지 투표를 마쳐야 한다. 이번 선거부터는 유권자자 투표용지를 반송할 때 우표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투표 용지에는 반드시 사인을 해야 하며 우편으로 발송할 경우 오후 8시 이전까지 소인이 찍혀야 유효로 인정된다. 도서관 등에 설치된 투표함에 직접 넣더라도 오후 8시를 넘겨선 안 된다.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에도 ▲페더럴웨이 한인회관(1500 S 336th St #7, Federal Way, WA 98003) ▲코앰TV(32008 32nd Ave S, Federal Way, WA 98001) ▲라디오한국(33600 6th Ave S #101, Federal Way, WA 98003) 등 3곳에 처음으로 한인 투표함이 설치됐다.


이번 선거에는 워싱턴과 오리건서 한인 후보 3명이 출마한다. 서북미의 유일한 선출직 한인 정치인인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 의원은 제32선거구에서 올해 5선을 노린다. 이 지역이 압도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어서 류 의원은 예비선거는 물론 오는 11월 본선거에서도 승리해 5선 고지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벨뷰의 한인 1.5세인 나단 최 변호사도 워싱턴주 대법관 포지션 8에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현역인 스티브 곤잘레스 대법관이 워낙 인기가 높아 고전이 예상된다. 오리건에서는 한인 황세진(영어명 저스틴 황)씨가 이스트카운티 49지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낙점돼 11월 본선거에서 민주당의 크리스 고섹 후보와 맞붙게 된다.

한인후보 외에도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워싱턴주 제8선거구에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선거구는 이사콰나 아번 등 민주당 강세지역인 워싱턴주 서부와 엘렌스버그 등 공화당 우세인 워싱턴주 동부지역이 섞여 있으며 경찰 출신인 공화당 데이브 라이커트 의원이 14년간 연방 하원 자리를 지키다가 은퇴한 곳이다. 공화당에서는 워싱턴주지사와 연방상원 선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지만 지명도가 높은 디노 로시 후보가 출마했고 민주당에서도 유력한 후보 3명이 나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로시 후보가 1위로 본선에 올라갈 것이 확실하며 민주당에서 이사콰 소아과 의사인 킴 쉬라이어, 검사 출신 변호사인 제이슨 리터라이저,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 출신인 셰론 헤이더 후보 가운데 누가 2위를 차지해 11월 선거에 올라갈 것인지가 관심이다. 민주당 후보에 따라 11월 본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주 연방상원 의원인 민주당의 마리아 캔트웰 의원은 수잔 허치슨 전 워싱턴주 공화당 의장을 포함해 이번 선거에서 무려 28명의 도전을 받게 됐다. 하지만 누가 적수가 되든 11월 캔트웰 의원의 재선은 확실시 된다.

워싱턴주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주상원의 49석 중 30석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에서 민주당 후보인 클레어 윌슨 후보가 공화당의 마크 밀로시아 현역 의원을 누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비선거 1차 결과는 7일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줄리 강 회장은 “미국에선 투표가 곧 힘”이라면서 “모든 선거 사항마다 기표해야 할 필요는 없으므로 유권자 등록을 마친 한인들은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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