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적보다 열정이 합격 요인됐다”

2018-08-03 (금) 이용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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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포드 합격한 레이첼 구양, 한인 후배학생들에 조언

▶ “후회 없도록 매사 최선을 다하는 자세 중요”

“성적보다 열정이 합격 요인됐다”
세계적 명문인 스탠포드 대학에 합격한 벨뷰 인터내셔널 스쿨의 레이첼 구(사진)양이 후배들에게 학업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열정을 갖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고등학교 과정에서 찾는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때 벨뷰로 이주한 구 양은 워싱턴주 최고 공립고등학교로 꼽히는 인터내셔널 스쿨(6~12학년)에 진학, 9개의 AP 과목에 합격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올렸을뿐 아니라 학생회, 모의 UN총회(MUN), 로봇클럽 등 과외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구양은 특히 MUN 활동을 통해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대학에서 열정을 쏟아 공부할 수 있는 분야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양은 지난 2014년 여름 9학년 진학을 앞두고 워싱턴주 벌링톤의 농가에서 1주일간 머물며 이주노동자들의 아이들을 돌봐주고 공부를 가르쳤고, 2학년때에는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추방이 두려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을 알고는 이동진료소를 조직하는 활동도 펼쳤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구양은 그후 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활동에도 참여했고 이 같은 봉사활동이 자신에게도 힐링 요소가 된다는 사실을 깨닳았다고 말했다.

스탠포드를 지원한 것은 공동체 기여에 중점을 둔 이 대학의 ‘사고방식/행동방식’ 커리큘럼과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다루는 ‘카디널 코스(Cardinal Course’에 매료됐기 때문이라고 구양은 밝혔다.

그녀는 “내 성적이 최고는 아니었고 이주노동자들과 난민들을 도운 체험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썼던 것이 합격의 문을 열어준 것 같다”며 “에세이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하고 싶고, 나의 꿈이 무엇인지를 진솔하게 풀어놨다”고 덧붙였다.

구양은 스탠프도 대학을 견학차 방문했을때 만난 선배 학생들이 하나 같이 열정을 갖고 있었던 점도 스탠포드 대학 진학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소아과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는 구양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인간생물학(Human Biology)을 공부해 ‘국경없는 의사회(DWB)’ 또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이민자들에게 봉사하는 의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구양은 “대학 입시에 필요하기 때문에 남들이 하는대로 따라 하는 실수는 절대 범하지 말라”며 “나중에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 볼때 후회가 없도록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갖는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용한 인턴기자

<이용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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