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으로 건설업계 타격
2018-08-03 (금) 12:00:00
안재연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여파가 베이지역 건설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은 베이지역에서 수요가 가장 큰 산업 중 하나다. 특히나 주택 신축은 꺾일 줄 모르는 하우징 수요에 비해 항상 공급이 뒤쳐지는 분야다.
산호세 주립대 도시계획학과 켈리 스나이더 교수는 올 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캐나다 등 국가와의 사이에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원자재에 대해 부과한 관세로 인해 건설업에 타격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부과로 인해 일부 원자재 구입에는 최고 25%이상 추가로 비용이 들어간다. 이는 노동력과 부지가 부족한데다 규제가 증가하고 있는 베이지역에는 더욱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 산호세에서는 실제로 관세 적용 이후 신규 주택 건축 허가가 10%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로도 베이지역에서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데 수 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관세 부과로 인해 더욱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산호세 소재 건축회사 스웬슨 빌더스의 데이빗 기본스 부회장은 “(건축자재 가격상승으로) 소유주와 개발자들이 가격을 올리는 데도 한도가 있다”며 “어느 수준에 이르면 장기적으로 건축업계가 침체될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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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