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맛차’디저트 인기

2018-08-03 (금)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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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잎 가루내 만든 일본식 차

▶ 디저트,음료 등에 활용 간편

베이지역에서 ‘맛차’(matcha)를 활용한 디저트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맛차(抹茶, 우리식 발음으로 말차)란 특수하게 재배한 녹차 잎을 곱게 빻아 가루를 낸 일본식 차 메뉴다. 찻잎 재배 과정에서 카페인과 테아닌 함량이 높아지는데, 테아닌은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차에 특유의 향미를 더하는 성분이다.

구글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미 전역에서 맛차 음료 시장은 연간 무려 202%의 성장률을 보였다. 베이지역에서는 최근 대만식 빙수, 일본식 소프트크림, 타이 아이스크림 등 동아시아권에서 넘어온 디저트 사업이 성행하고 있는데 이들 디저트에 맛차가 사용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맛차 가루는 활용도가 다양해 베이지역에서 여러 매장들이 창의적인 디저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 예로 SF 미션지구에 위치한 ‘스톤밀 맛차’의 메뉴는 온통 맛차를 활용한 디저트다. 이 매장에서는 미키코 유이 셰프가 직접 개발한 맛차 크림 파이, 맛차와 아몬드가루로 크러스트를 만든 유자 머랭 타르트 등을 판매한다.

맛차에는 항산화 성분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영양가치도 높다. 그러나 맛이나 영앙보다도 맛차 디저트가 인기를 끄는 주요 원인은 역시 비주얼에 있다. 맛차 전문점을 운영하는 에릭 가워는 맛차의 인기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딱 좋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SF크로니클이 소개한 맛차 가루 활용법과 보관법은 다음과 같다.

▲맛차 가루는 디저트에 코코아가루를 얹듯이 사용할 수 있다 .휘핑크림에 체로 걸러 뿌리거나 아이스크림, 케익 등에 얹어도 좋다. 다만 빨리 산화되기 때문에 너무 오래 가열하거나 고온에 두면 좋지 않다. 맛차와 잘 어울리는 향에는 화이트초콜릿, 시트러스, 매실,복숭아 등 핵과류, 딸기, 망고, 생강, 커피 등이 있다.

▲’하이퍼 프리미엄’ 등급 맛차는 막 재배된 녹차잎으로 만든 맛차를 말하는데, 맛이 부드러워 음료로 마시기는 좋으나 디저트를 만드는 셰프들은 실제로 더 저렴한 맛차가루를 선호한다. 낮은 등급의 맛차는 쌉쌀한 맛을 내기에 디저트의 단 맛에 묻히지 않아 오히려 더 좋다고.

▲맛차를 보관할 때는 공기 접촉을 차단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이 가장 좋으며 약 1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또 금속 재질 통보다 검은 유리병에 보관하는 편이 좋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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