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가주 전체 DMV 대기시간 46%나 늘어나
가주 DMV에서 지나치게 긴 대기시간으로 인한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지면서 가주 의원들이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한 해 새크라멘토 DMV에서는 대기시간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역에서는 평균 48% 증가했고 가주 전체에서는 46% 증가했다.
일부 가주 의원들은 DMV가 이같은 대기시간 문제를 이용객들에게 정확히 고지하지 않으며, 리얼아이디 카드 발급에 따른 이용객 증가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필 팅 하원의원은 “4시간에서 7시간씩이나 기다리게 하는 것은 절대 납득이 안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오는 6일 주 의회가 다시 열리면 DMV의 대기시간 문제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전망이다.
진 시오모토 DMV 디렉터는 리얼아이디 발급 업무와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 (개선을 위해) 매니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 절차상의 문제로 신규 고용이 지연돼 왔으며 새 업무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는 직원들이 있었고, 때로는 이용객들이 웹사이트의 대기시간 관련 고지를 잘못 이해하거나 필요 서류를 챙겨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짐 패터슨 하원의원은 DMV측이 “고의적으로 대기시간을 부정확하게 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MV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대기 시간은 번호표를 받은 뒤 번호가 불리는 데까지 소요되는 예상 시간이라고 사이트는 공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번호표를 받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포함되지 않기에 정확하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오는 8월 열리는 위원회에서 DMV 공식 감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주 의회는 지난 6월 1,660만달러 예산을 “대기시간 완화” 명목으로 DMV에 추가 배정했다. 그러나 패터슨 의원은 그 이후 대기시간이 오히려 더 길어지고 있다며, DMV가 예산 활용에 있어서도 미흡했던 전력이 있기에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원 예산위원회 의장을 맡은 팅 의원은 이에 대해 감사에는 수 개월이 소요된다며 “예산을 더 배정하는 것이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가주 전역에서 DMV는 지난해 예산으로 400여 명을 추가고용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166명이 추가로 고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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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