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이크 타호 ‘수온 최고치’

2018-08-01 (수) 12:00:00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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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도 탁해져...환경문제 심각

레이크 타호가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다.

UC 데이비스 타호 환경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레이크 타호의 2016년 7월 수온은 전년대비 6도 높은 68.4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학자들은 “수온의 증가가 지구온난화현상에서 부분 기인한다”면서 “수온의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온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 눈이 적게 내려 수온이 올라갔다”면서 “레이크 타호 분지가 앞으로 계속 더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향후 수십년간 레이크 타호 분지 기온이 7-9도 상승하고 수온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토양이 건조해지면 나무가 곤충의 피해를 더 많이 받게 되고 산불 발화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수온 상승뿐 아니라 레이크 타호 물의 투명도도 나빠졌다. 가시거리가 평균 59.7피트로 사상 가장 낮은 수치다. 물의 투명도가 나빠진 것은 5년 동안 지속된 가뭄과 가뭄 후 이어진 2017년의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작년 한 해동안 이전 5년간 쌓인 것보다 더 많은 침전물이 가라앉아 호수를 탁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크 타호를 찾는 관광객들은 예전과 같은 깨끗한 호수를 당분간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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