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즘 젊은이들이 더 힘들다

2018-07-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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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34세 밀레니얼 세대 생활상 36년 전과 비교

▶ 주택소유율ㆍ결혼율 등 확 떨어져

요즘 젊은이들이 더 힘들다
기술문명의 발달, 정보화 및 도시화 등이 가속화했지만 현재의 시애틀지역 젊은이들이 아버지 세대인 30여년 전의 젊은이들보다 생활하기가 훨씬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애틀타임스가 지난 29일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카운티의 인구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2016년과 1980년 당시 25~34세 젊은층의 생활상을 분석한 특집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1980년 시애틀지역의 소위 25~34세 밀레니얼 세대는 39만6,380명이었으며 지난 2016년에는 62만1,672명으로 57%가 늘었다.

1980년 밀레니얼 세대는 워싱턴주 출생자가 45.1%, 타주 출생자가 47.4%, 외국 출생자가 7.5%로 기록됐다. 하지만 2016년에는 워싱턴주 출생자가 37.7%, 타주 출생자가 36.4%로 양쪽 모두 36년전보다 다소 줄었다. 특이한점은 외국 출생자가 무려 25.9%나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의 붐을 타고 이민자 출신의 밀레니얼 세대가 엄청나게 늘었음을 보여준다.


1980년대 밀레니엘 세대들의 대학 졸업률은 28.1%였으나 2016년에는 46.5%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주택소유율은 36년 전 52.4%에서 2016년에는 30.6%로 크게 줄었다. 시애틀지역 집값이 30여년 사이 크게 뛴 것이 주택소유율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율도 1980년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77.6%가 결혼을 적어도 한번은 했지만, 2016년에는 이 비율이 48.2%로 뚝 떨어졌다. 시대가 흐르면서 결혼을 통해 가족을 꾸리려는 사람보다 혼자 자유롭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주택 마련 등 경제적인 이유 등이 결혼율을 크게 낮춘 것으로 보인다.

대학 학자금도 워싱턴대학(UW)을 기준으로 1979~1980년 등록금이 1,893달러였지만 지난 2016~2017년엔 1만753달러로, 5.7배가 뛰었다. 1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도 36년 전에는 653달러였으나 2016년에는 1,187달러로 올랐다.

밀레니얼 세대의 수입은 1980년대는 연간 2만5,000달러 미만이 37.6%였고 2016년에는 35.6%로 큰 차이가 없었다. 물가인상률 등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제대로 직장을 못잡거나 저임금 업종에 근무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많다는 뜻이다. 다만 최근 들어 IT 고임금 업종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연간 수입이 7만5,000달러가 넘는 비율은 11.1%에서 2016년에는 16.4%로 다소 많이 늘었다.

1980년 밀레니얼 세대의 가장 많은 직종은 매니저(1만7,600명)였으며 ▲비서나 행정보조원(1만3,960명) ▲초중교 교사(8,380명) ▲회계 사원(7,560명) ▲배달 트럭운전사(7,040명) 순이었다. 2016년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2만7,96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매니저(2만1,449명) ▲판매원 수퍼바이저(1만9,110명) ▲고객서비스센터 직원(1만4,617명) ▲간호사(RNㆍ1만1,821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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