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드라이 아이스’에 70대 노인 질식사

2018-07-30 (월)
크게 작게

▶ 아이스크림 배달차 내 70대 모친 숨지고 부인 중태

‘드라이 아이스’에 70대 노인 질식사
아이스크림 배달원이 무심코 차안에 놓아둔 ‘드라이 아이스’가 노모의 목숨을 앗아가고 부인을 중태에 빠트렸다.

타코마 인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UP) 경찰국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배달원인 50대 주민이 지난 27일 새벽 4시께 어머니(77)와 부인(51)이 집에서 몇블럭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에서 기절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에 따르면 전날 어머니가 집을 방문했고 약 11시께 부인이 어머니를 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자신의 차량을 타고 나갔지만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인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 남성은 아이스 크림 배달을 위해 차량 뒷좌석에 놓인 4개의 쿨러에 ‘드라이 아이스’를 채워 놨었다. 이 얼음이 녹으면서 차 안에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 사망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매우 드문 사고지만 많은 양의 드라이 아이스가 밀폐된 공간에 놓여 있으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드라이 아이스는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에 노출될 경우 기체화돼 질식사를 유발할 수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