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기온측정이 엉터리?

2018-07-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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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기상학자 주장에 국립기상청은 ‘정확’ 맞서

시택국제공항을 기준으로 관측되는 시애틀 지역의 기온이 부정확하다고 일부 기상전문가들이 주장하자 국립기상청이 ‘그렇지 않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기상청은 그러나, 시택공항의 환경이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가장 중요한 날씨를 측정할 가장 좋은 곳을 찾는 일은 숙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저명한 기상학자인 워싱턴대학(UW)의 클리프 매스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시택공항에서 측정된 기온이 10블록 떨어진 곳에서 측정된 기온보다 3~4도 높다고 지적했다.


매스 교수는 “만약 시택공항 측후소의 온도계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가 요즘 역대 최고로 뜨거운 여름철을 겪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기온측정은 서부 워싱턴주에서만 수백, 또는 수천 곳에서 이뤄지지만 시애틀지역의 공식 기온측정 장소는 시택공항의 중앙 활주로와 동쪽 활주로 중간 지점이다. 원래 1880년부터 시애틀 다운타운의 옛 연방청사 옥상에서 측정돼 오다가 지난 1945년 시택공항으로 옮겨져 지금까지 73년간 공식기온 측후소 역할을 맡고 있다.

매스 교수는 보다 장기간의 날씨변화를 추적하려면 환경변화가 적은 농촌지역이 적합하다며 시택공항 주변의 녹지대는 제3 활주로 건설을 위해 지난 20년간 대부분 사라졌고 그 대신 열을 많이 흡수하는 콘크리트 바닥과 건물과 이착륙 비행기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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