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이크타호 부근 등산객들 하이킹 중 마운틴 라이언 마주쳐

2018-07-27 (금) 12:00:00 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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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타호 남서쪽에서 등산객들이 마운틴 라이언과 마주쳤으나 공격은 받지 않았다.

한 등산객 그룹은 지난 15일 벨마 레이크 트레일 부근에서 하이킹을 하던 중 마운틴 라이언 한 마리가 그들을 뒤따라 오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이들은 이어 마운틴 라이언이 울음소리를 내며 그들 주위를 네 바퀴 빙 돌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등산용 막대를 두드리고 휘파람 소리를 내 마운틴 라이언을 위협했고 이내 짐승은 떠나갔다.


제보가 접수되자 공원 레인저들은 인근 트레일 곳곳에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순찰 활동을 벌였다.

레인저 섀넌 맥과이어 씨는 타호 부근에서 마운틴 라이언을 실제로 목격한 적은 없으나 최근 몇 주간 발자국과 배설물이 자주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 “종종 마운틴 라이언 목격 제보가 들어오지만 이런 식으로 사람 무리 주변을 맴돌았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마운틴 라이언과 마추쳤을 때는 자켓을 벗어서 흔들거나 팔을 휘두르는 등 몸을 크게 보이게 하고, 손에 쥔 물건을 던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뭔가를 줍기 위해 몸을 숙이면 그 순간 몸이 작아져 보이기 때문에 공격이 들어올 수 있고, 공격을 받으면 맞서 싸워야 한다.

한편 미 산림청 대변인은 최근 타호 분지 주변에서는 마운틴 라이언보다도 곰과 마주칠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곰의 활동이 잦아지고 있으며 주차된 차량의 창문을 부수고 먹을 것을 뒤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또 곰의 후각이 블러드하운드의 열 배에 달할 정도로 아주 뛰어나기에 차 안에 음식이나 방향제, 립밤 등 냄새가 강한 물건을 두지 말라고 조언했다.

<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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