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타클라라 중국음식점 래래촌 23년만에 문닫아

2018-07-27 (금) 12:00:00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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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 중국음식점 래래촌 23년만에 문닫아
한국식 중화요리를 선보였던 산타클라라 엘카미노 리얼에 위치한 한국식 중국음식점 래래촌<사진>이 23년만에 문을 닫아 한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91년 한국에서 이민을 와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요식업에 종사해온 이태중 래래촌 대표는 “1995년 8월 현 건물에 처음 리스를 얻어 월 2,850달러의 렌트비를 내고 래래촌을 개업했다”면서 “그후 몇 번의 리스연장 후 마지막 리스계약이 끝난 것이 올해 3월”이라고 말했다. 당시 월 렌트비는 6,000달러였다.

그는 “지난 3월 리스 계약이 끝난 후 건물주가 리스연장에 일시불 2만달러를 요구했다”면서 “그 요구에 응하려 했지만 또다시 건물주가 3만달러가 늘어난 5만달러를 요구해 경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법정다툼까지 갔지만 건물주가 승소해 더이상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눈물을 무릅쓰고 24일 래래촌의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2007년 큰 화재가 난 래래촌은 36만달러의 복구비를 들여 다음해 11월 재개업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가입해둔 화재보험으로 겨우 4만 5,000달러만 피해보상금으로 받았었다.

이태중씨는 “리스계약이나 보험계약을 할 때 약관을 자세히 살펴보고 리스와 관련된 건물주와의 대화나 서신교환 내용을 꼭 공증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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