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원금 줘야 구장 임대 연장”

2018-07-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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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리너스 구단, 킹 카운티에 1억8,000만달러 요구

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난 5월 워싱턴주 메이저리그 경기장 공공 시설지구(PFD)와 체결한 세이프코 필드 구장 임대연장 계약이 조건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매리너스 구단은 올해 말 끝나는 세이프코 필드 구장 임대를 25년 연장하기로 지난 5월 23일 PFD와 계약했다. 두 차례 3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이 계약에 따라 매리너스는 최장 2049년까지 세이프코필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당시 킹 카운티의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은 향후 19년간 매리너스가 세이프코 필드의 시설을 개선하도록 1억 8,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제안, 카운티 의회가 이를 내주부터 논의 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단은 이 임대 연장 계약서에 아직 서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리너스의 법률담당 프레드 리베라 부사장은 지난 25일 “구단은 카운티 의회가 지원을 승인해야만 임대 연장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가 이를 거부할 경우 매리너스는 임대 연장기간을 5년으로 줄여 PFD와 새로운 계약에 나서야 한다. 리베라 부사장은 “매리너스는 결코 시애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리너스가 요구하는 1억 8,000만 달러의 카운티 지원금은 호텔과 모텔 등에서 징수되는 숙박세에서 전용된다. 카운티 정부는 현재 시애틀 시혹스와 시애틀 사운더스 FC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센추리링크 필드 시설 개선에 이 지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오는 2020년 종료된다.

따라서 콘스탄틴 행정관은 세이프코 필드가 관광명소이기 때문에 오는 2021년부터 규정에 따라 숙박세의 25%를 세이프코 필드 시설 개선에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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