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설가 김연수 시애틀 온다

2018-07-26 (목)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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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북소리’ 8월 강사…‘소설을 쓰며 사는 삶’ 주제로

▶ 방청희망자들 예약해야

소설가 김연수 시애틀 온다
한국의 인기소설가 김연수(48ㆍ사진)씨가 시애틀을 방문,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이 매달 한인교양프로그램으로 마련하는 ‘북소리’(Booksori)의 강사를 맡는다.

북소리 8월 행사는 오는 8월18일 오후 1시30분 UW 가웬홀 3층 동아시아도서관에서 열린다. UW 한국학도서관은 장소 문제 등으로 이날 참석을 원하는 한인들로부터 이메일(hkyi@uw.edu)로 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2000년대 들어 한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 받는 소설가 가운데 한 명이다.


1993년 시인으로 등단했지만 이듬해인 1994년 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작가세계 문학상을 수상한 뒤 소설가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작가세계 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상문학상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의 장편소설 중엔 <꾿빠이 이상>, <사랑이라니, 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등이 있다. 단편 소설집에는 <스무살>,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월의 미, 칠월의 솔> 등이 있으며,<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지지 않는다는 말>, <소설가의 일>등 다수의 책이 있다.
김 작가는 8월 북소리에서 소설집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을 중심으로 ‘소설을 쓰며 사는 삶’을 주제로 소설가, 작가로서의 삶을 나눈다.

지난 2013년 ‘문학동네’를 통해 출간된 <사월의 미, 칠월의 숲>은 김 작가가 자신이 쓰는 소설은 무조건 아름다워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2008년 여름부터 2013년 봄까지 5년 간 써온 소설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부터 2010년 겨울에 발표한 표제작 등 모두 열한 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교보문고는 이 소설집에 대해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글을 쓴다’는 등단 20년 작가의 원숙함이 오롯하다고 평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각은 물론 추리소설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는 평도 따른다.

UW 북소리를 주관하는 UW한국학도서관 이효경 사서는 2013년 북소리 행사가 시작된 뒤 이제 교양프로그래믕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으므로 1년에 한번 정도는 한국의 저명작가를 초청하자는 취지에서 김 작가를 초청했다고 말했다. UW북소리는 이미 한국의 유명 만화가인 윤태호씨와 소설가 김탁환씨 등을 초청했다.

이번 김 작가의 초청을 위해 ‘UW한국학도서관 친구들’(회장 김영호 시인)은 물론 서정주 시인의 둘째 아들인 서윤 박사 부부가 경비를 일부 부담했다. 김 작가는 서윤 박사 부부가 지난 2015년 초청했던 문태준 시인과 같은 경북 김천의 고향친구이기도 하다.
이효경 사서는 김 작가를 초청하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UW북소리는 한인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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