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속 15마일로 알래스카까지”

2018-07-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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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링턴 주민 2명, 트랙터 타고 6,000마일 대장정

두명의 친구가 워싱턴주 알링턴에서 알래스카 북단 마을 푸르드호 베이까지 크루즈가 아닌 농기구 트랙터를 타고 대장정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알링턴의 제프 뉴웰과 그의 30년 죽마고우인 론 워크홀츠는 어렸을적부터 자동차 ‘로드 트립’이 꿈이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가 뉴웰이 트랙터 동호회 회원으로 가입한 후 워크홀츠에게 알래스카행 트랙터 로드트립을 제안했고 워크홀츠가 이를 받아들였다.

알링턴에서 알래스카 푸프드호 베이까지 거리는 장장 6,000마일(왕복)이다. 이들은 최근 보수를 마친 1957년 형 존 디어(Model 820) 트랙터에 올라 대장정에 나섰다.


트랙터의 최고시속은 15마일이므로 이들이 하루 평균 14~16시간씩 주행해도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기까지 최소한 8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랙터 뒤에 잠 잘 수 있도록 개조한 트레일러를 달고 여행에 나선 이들은 단순히 어렸을적 꿈의실천만이 아니라 뉴웰이 11살때부터 앓아온 ‘타입-1 당뇨병’의 치료를 위한 기금모금 행사를 겸해이 같은 고난의 행군을 계획했다.

뉴웰과 워크홀츠는 여행을 떠나기 전 온라인 기금모금 사이트를 개설, 여행기간 중 50만 달러를 모을 목표를 세웠으며 지난 한달간 9,940만 달러를 모았다고 밝혔다.

뉴웰은 “우리가 어렸을적부터 꿈꿔왔던 일을 실행에 옮길 기회를 갖게돼 매우 기쁘다. 운전하면서 인생을 생각하고 잡념을 지우고 무엇인가 좋은일을 하고 있다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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