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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37.2% “사기성 렌트매물 경험”

2018-07-26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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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먼트 리스트’ 설문조사 7%는 금전적 피해까지

아파트 렌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뉴욕시 세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아파트먼트 리스트’(Apartment List)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뉴요커 10명중 4명이 사기성 렌트 매물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7%가 실제 사기에 의한 금전적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아파트먼트 리스트가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뉴욕시 등 전국 30개 대도시 세입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요커 37.2%가 렌트 매물을 찾는 가운데 사기성 매물을 경험 했다. 이는 전국에서 7번째 높은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세입자 43.1%가 사기성 매물을 접한 경험이 있고, 520만명이 실제 재산상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31.3%는 1,000달러 이상 사기를 당했고, 17.6%는 2,000달러 이상을 뜯겼다. 100달러 미만 소액 피해는 단순히 가짜 크레딧 체크 명목으로 돈을 잃었지만 심각한 사례는 렌트 한 달 치 이상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경우도 있었다. 세금이나 텔레마케팅 등과 관련된 사기는 시니어가 주된 피해자지만 렌트 사기는 젊은 층의 피해가 더 컸다. 실제 렌트 사기를 당한 경우는 전체의 6.4%였지만 18~29세 경우, 9.1%가 금전 손실을 입은 것으로 이는 적은 렌트 경험과 낯선 도시로의 잦은 이주,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저렴한 렌트로 현혹하는 사기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파트먼트 리스트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본인 소유나 책임 하에 있지 않은 부동산을 렌트 매물로 내놓은 후 세입자가 연락을 해 오면 애플리케이션 수수료나 시큐리티 디파짓, 심지어 렌트까지 뜯어냈다.

사기수법은 ▲실제와 다른 매물을 광고(Bait and Switch) ▲존재하지 않는 매물을 저렴하게 렌트(Phantom Rental) ▲존재하는 매물 연락처 변경(Hijacked Ads) ▲없는 편의시설을 있다고 속여 높은 렌트 요구(Missing Amenities) ▲이미 세입자가 있는 매물을 내놓고(Already Leased) 디파짓이나 수수료, 렌트 등을 떼먹는 식이다.

특히 이 가운데 없는 편의시설을 갖춘 것처럼 속이는 수법의 단골 메뉴는 세탁기와 에어컨으로 아파트먼트 리스트가 또 다른 조사로 알아본 결과, 유닛 내 세탁기를 원했던 53%의 세입자 중 실제 세탁기를 갖춘 집을 찾은 경우는 13%에 그쳤다.

아파트먼트 리스트는 “아파트 렌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반드시 매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심층적으로 조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렌트 아파트나 주택을 찾는 과정에서 사기로 보이는 매물을 발견한 비율은 샌프란시스코가 4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LA가 46.7%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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