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전차 확장사업 또 ‘탈선’

2018-07-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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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주문 전차 기존 궤도 비해 크고 무거워

시애틀 전차 확장사업 또 ‘탈선’
시애틀 시정부가 도심 도로의 전차노선 확장을 위해 주문한 새 전차가 기존 전차보다 크고 무거워 현재의 궤도와 정비창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초 총 1억5,0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전차 및 궤도 확장사업 예산이 이미 2억달러로 상향 조정된데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소지가 있다는 자문업체의 진단에 따라 사업 자체의 존폐여부가 재검토되고 있다.

시 교통국(SDOT)은 다운타운을 통과하는 1st Ave.에 전차궤도를 새로 깔아 기존의 두 개 노선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 이미 연방정부로부터 5,000만달러를 지원 받았고 앞으로 2,50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을 위해 SDOT는 5,200만달러 상당의 새 전차 10대를 CAF에 주문했다. 하지만 이들 전차는 Inekon사가 제작한 기존 전차보다 약 10피트 더 길고 최고 3만5,000파운드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SDOT가 요구한 여러 가지 옵션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SDOT는 전차수급 계약을 취소할 수 있지만 사업 자체를 취소할 경우 연방정부 지원금을 반환해야 한다. 새 전차제작을 CAF사와 계약한 이유는 퍼스트 힐 노선용 전차제작을 주문 받았던 Inekon사가 시한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SDOT는 설명했다.

제니 더컨 시장은 전차노선 확장 사업의 경비가 터무니없이 늘어난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한 후 지난 3월 사업추진을 중단시키고 용역회사 KPMG에 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의뢰했다. KPMG의 최종 보고서는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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