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집값 정점 찍었다”

2018-07-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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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핀, “시애틀ㆍ포틀랜드ㆍ산호세 한계점 도달”

▶ 시애틀 매물 24% 늘고 매매는 10% 줄어

“시애틀 집값 정점 찍었다”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주춤한다는 각종 신호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집값 역시 최고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왔다.

시애틀 부동산 기업인 레드핀은 24일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웠던 상황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0개월 연속 전국 최고의 집값 상승폭을 기록해온 시애틀을 비롯한 포틀랜드와 산호세에서 주택시장이 바이어마켓으로 돌아서고 있고 집값이 더 이상 올라가기에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뜻이다.


레드핀은 시애틀 등 3곳 도시에서 주택시장이 한풀 꺾이고 있다는 증거로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 증가와 매매의 급감을 지적했다.

시애틀지역의 지난 6월 매물은 작년 6월에 비해 24.2%가 늘어났고, 포틀랜드는 31.6%, 산호세는 11.9%가 늘었다. 하지만 지난달 매매상황은 시애틀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1%가 줄어들었고, 포틀랜드는 9.6%, 산호세는 16.3%가 급감했다.

레드핀은 “이들 3개지역에선 연간 대비로 무려 75개월간 임금상승분을 초과하는 주택가격 상승이 이뤄졌다”면서 “이제는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바이어들이 주택을 골라서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셀러스 마켓’이었던 시애틀 등이 급속도로 ‘바이어스 마켓’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 등으로 지난달 시애틀지역에서 매매된 주택의 54.8%는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가격대에 팔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같은 비율은 1년 전에 비해서는 7%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리스팅 가격보다 비싸게 팔리는 시애틀지역 주택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지난달 시애틀지역에서 매매된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1년 전에 비해서는 11.4%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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