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주차량에 총격한 두 경관 파면

2018-07-24 (화)
크게 작게

▶ 시애틀 경찰국장, 반년 이상 끈 내부조사 끝에 결정

지난해 시애틀의 이스트레이크 거리에서 도주하던 절도용의자 차량에 무차별 총격세례를 퍼부어 운전자 모녀에 부상을 입힌 시애틀 경관 2명이 오랜 내부조사 끝에 결국 파면됐다.

칼멘 베스트 경찰국장 서리는 23일 강경한 어조의 발표문에서 케네스 마틴 경관과 타비사 섹스턴 여경관이 전혀 불필요하게 총기를 난사해 무고한 주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했다며 이는 주민들을 보호해야하는 경찰관의 업무수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베스트 국장서리의 경찰관 파면 결정은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이 그녀를 정식 경찰국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한 지 채 2주일도 되지 않아 이뤄졌으며 그녀가 캐서린 오툴 전 국장의 사임 후 지난 1월 국장서리로 임명된 후 가장 강력한 내부 징계조치로 기록됐다.


베스트 국장서리는 발표문에서 비록 운전자 모자가 중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당시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경찰관들에 아무런 위협행위를 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주하는 차량에는 발포하지 않고 차량 번호판을 근거로 수사하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두 경관은 작년 10월 총기룰 소지한 마역사범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조슈아 브룩스(21)와 그의 어머니 웬디 리를 체포하려다가 이들이 훔친 라를 타고 도주하자 차량 뒤쪽을 향해 수십 발을 총격했다. 그 뒤 훔친 차량은 유기된 채 발견됐고 운전자였던 브룩스와 어머니는 약 2달 뒤인 10월 13일 에버렛에서 체포됐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