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출퇴근시간 더 걸리더라도…

2018-07-24 (화)
크게 작게

▶ 시애틀지역 통근 15분 더운전하면 집값 11% 낮아

▶ 렌트도 6.2% 하락

주택이나 아파트를 구할 때 가격과 함께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꼽히는 것이 출퇴근 시간이다. 물론 투자가치, 교육환경 등 다른 고려 요인이 많이 있지만 도심의 직장에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입장에선 통근시간이 최우선 고려대상이 아닐 수 없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부동산업체인 질로와 HERE 테크롤로지가 전국 주요 대도시를 대상으로 출근시간을 15분 정도 늘렸을 때 집값이나 렌트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조사했다.

시애틀의 경우 다운타운을 기준으로 15분 정도 출근시간을 늘리면 집값이 11.3%, 가격으로는 5만4,599달러가 낮아졌다. 물론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 더 멀리 떨어질 것인가는 별개 문제로 하고 일반적인 통계를 기준으로 책정됐다.


아파트를 비교해볼 경우 15분 출근시간이 길어지면 한달 레트가 6.2%, 가격으로 125달러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출근시간을 늘릴 경우 집값 하락률이 커지는 비율에서는 시애틀과 워싱턴DC, 시카고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결국 출근시간을 조금만 더 늘리면 집값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시애틀 다운타운에 직장이 있는 주민들은 쇼어라인, 에드먼즈, 린우드 등 북쪽보다는 남쪽으로 갈 경우 집값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질로는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뷰리엔의 하이라인 지역으로 이주할 경우 출퇴근시간 대비 집값 하락에서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라인지역의 중간주택 가격은 38만7,700달러로 아직도 시애틀지역 가운데서는 싼 편이며 러시아워를 기준으로 시애틀 다운타운과의 출근시간도 38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임대 주민들의 경우 시애틀 남쪽인 사우스 파크나 조지타운 일대가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곳의 렌트는 한달 평균 2,356달러이며 다운타운과의 출근시간도 러시아워때 27.2분이 걸린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