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대도시중 가장 살기 좋아

2018-07-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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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렛허브, 전국 62개 대도시 56개 항목 조사해 랭킹

▶ 포틀랜드 7위, 디토로이트 꼴찌

겨울철 비가 많이 오긴 하지만 빼어난 자연 환경과 최근의 경제적 번영 등으로 시애틀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말은 늘들어왔지만 이번에는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개인 금융정보 사이트인 월렛허브는 전국 62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공립학교, 기대수명, 일자리기회, 재산세 등 모두 54개 항목을 조사해 ‘살기좋은 대도시’순위를 매겼다. 이 순위에서 시애틀은 100점 만점에 63.63점을 받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시애틀은 우선 소득증가 부문과 대중교통수단 접근성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걸어서 생활할 수 있는 도보지수에서 전국 8위, 취업기회에서 11위, 공립학교 질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또 공기질에서 20위,시면적 대비 공원면적에서 23위, 범죄율 24위, 공공병원 시스템 수준 27위 등 중간 수준 안팎을 받은 분야도 많았다.


하지만 주택 구입능력 분야에서는 36위에 쳐져 마이홈 마련이 어려움을 보여줬다.

이들 세부항목을 ▲경제 ▲교육/건강 ▲삶의 질 ▲안전성 ▲주택과 생활물품 구입 능력 등 크게 5가지로 분류한 결과 시애틀은 경제와 교육/건강에서는 전국 1위, 삶의 질 분야에서는 전국 6위에 올랐다. 반면 안전성에서는 중간 정도인 30위를 차지했고 주택 등의 구입능력에서는 하위권인 전국 50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웃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전국에서 7번째 살기좋은 도시로 꼽혔다.

시애틀에 이어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비치가 2위, 텍사스주 오스틴이 3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4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뉴욕은 전체 10위, LA는 36위에 머물렀다.

반면 전국 대도시 가운데 살기에 가장 좋지 않은 곳은 미네소타주 디트로이트였고, 다음은 테네시주 멤피스였다.

월렛허브는 “많은 미국인들은 농촌지역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미국 인구의 80%가 전체 면적의 3%에 불과한 도시지역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지역은 경제적 이점과 외식, 엔터테인먼트의 기회가 많지만 생활비가 비싸고 공기오염ㆍ교통ㆍ주택 문제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전국 ‘살기좋은 도시’ 랭킹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US뉴스 & 월드리포트지의 지난 4월 발표 순위에서는 광역 시애틀지역이 10위, 포틀랜드가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올해 순위에서는 시애틀이 전년도 6위에서 4계단 미끄러진 반면, 10위권 밖에 있었던 포틀랜드는 단숨에 6위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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