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북미 최고연봉 CEO는?

2018-07-23 (월)
크게 작게

▶ 익스피디아 오커스트롬 지난해 3,072만 달러 받아

▶ 일반 직원 대비 431배 많아…T-모빌 리지어 2위

서북미 최고연봉 CEO는?
서북미지역 대기업체들 가운데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CEO(최고경영자)는 세계 최고갑부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야 나델라도 아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의 마크 오커스트롬 CEO가 지난해 무려 3,072만달러를 받아 연봉경쟁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경영자 보상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에퀼리아(Equilar)의 집계를 인용해 시애틀타임스가 22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오커스트롬 CEO가 받은 연봉은 직원들의 평균연봉인 7만 1,696달러보다 431배나 차이가 나 연봉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오커스트롬에 이어 T-모빌의 존 리지어 CEO가 지난해 2,363만 달러를 받아 평균 5만 5,739달러인 직원 연봉보다 역시 424배나 많은 보수를 받았다. MS의 나델라 CEO는 2,001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아이다호주 보이지에 소재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산제이 메로트라 CEO가 1,537만 달러, 오리건주에 본사를 둔 나이키의 마크 파커 CEO가 1,385만 달러로 각각 4위와 5위에 선정됐다.

CEO와 평직원간의 보수 격차는 다른 기업들에서도 보편화 돼 있다. 타코마 소재 인력공급기업 ‘트루블루(Trueblue)’의 스티븐 쿠퍼 CEO는 일반 직원 연봉 7,396달러의 416배인 307만 달러를 받았고, 직원 평균 임금이 6997달러인 주미즈의 리차드 브룩스 CEO도 248배나 많은 173만 달러를 받아 최고 경영자들의 고임금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갑부인 베조스가 지난해 받은 연봉은 168만달러로 2만 8,446달러의 직원 평균 임금보다 59배 많은 데 그쳤다.

이처럼 연봉 불균형 논란이 커지자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수년전 최고경영자와 일반 직원들 간 연봉 격차를 공개하도록 하는 ′봉급 비율(pay ratio)′ 원칙을 승인했다. 이는 CEO 연봉과 평사원들 연봉 중간치의 격차가 얼마인지를 공개하도록 한 것으로 상장기업들은 2017년 1월 이후 회계연도가 시작한 이후부터 임금 격차 정보를 공개하도록 돼 있다. 서북미 지역에선 50여 기업이 이를 공개했다.

한편 서북미 지역 상장기업 가운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소프트웨어 기업인 태블류 소프트웨어로 19만 9,864달러나 됐다. ‘CIT 바이오파마’사의 직원 평균 연봉도 16만 9,588달러로 2위에 올랐으며 ‘알더 바이오파마수티컬스’(16만 3,432달러), 시애틀 지네틱스(16만 2,443달러), 전력 생산 및 공급 기업 IDA코프(16만 1,297달러) 순으로 평균 임금이 높았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