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영아파트 입주자 수리요청 미해결 건수 줄이려
▶ 서명 위조·빈시간 방문해 케이스 의도적 부당 종료
뉴욕시주택공사(NYCHA)가 시영아파트 입주자들의 서명을 날조하고 아파트 수리 업무를 회피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뉴욕시주택공사는 주민들의 아파트 수리 요청이 산적해있음에도 좀처럼 이들 케이스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주민들의 수리완료 서명을 날조해 수리가 완료된 것으로 조작하고, ‘입주자 부재(TNH, Tenant Not Home)’시 케이스를 종료할 수 있는 규정을 악용해 미해결 수리 요청 수를 줄여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13년 1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당시 42만건에 달하는 아파트 수리 요청 적체를 연말까지 모두 해결하겠다고 밝힌 이후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공사는 수리공이 방문할 당시 입주자가 아파트에 없다면 ‘입주자 부재(TNH)’를 이유로 케이스를 쉽게 종료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정의 시행에 들어감으로써, 실질적인 수리 작업 없이 케이스를 줄여왔다.
실제로 2013년 1월 당시 42만건이던 수리 요청은 2월 15일에는 36만9,000건으로 줄었으며 2주 후에는 5만건이나 케이스가 다시 줄었다.
당시 뉴욕시 감사원장이었던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주 7일 동안 쉴 새 없이 일한다고 해도 하루 3,384건을 해결한 셈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에 대한 해결은 흐지부지됐다. 결국 2013년 말에는 4만8.000건으로까지 수리요청 접수 케이스는 줄었다.
그러나 이중 입주자 부재를 이유로 케이스가 종료된 것만 20만건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고 최근까지도 입주자 부재를 악용해, 아파트 수리를 회피한 경우가 비일 비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및 현직 주택공사직원들의 증언과 자료에 따르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리 요청을 종료시키라는 압박을 상부로부터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주자 부재’를 노리고 입주자가 빈 시간에 아파트를 방문하라는 지시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공사 소속 수리 직원은 입주자가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오전 8시30분에 방문을 시도할 것을 지시 받았다고 밝혔다. 그래야 입주자 부재를 이유로 케이스를 종료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정에 따르면 입주자 부재를 이유로 케이스를 종료하기 전에 3일에 걸쳐 3번의 방문을 하도록 돼있지만 상부에서는 첫 방문 이후 이를 적용토록 지시했다는 것. 입주자가 방문시간 변경을 요청해도 이에 대해 응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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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