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정치인들이 브로드 애비뉴 상권 망쳐놨다”

2018-07-21 (토) 05:56:53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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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보그나 팰팍 시장후보 한인비방 도 넘어

▶ “자격미달 한인후보 비방이지 인종차별 아냐”

“한인 정치인들이 브로드 애비뉴 상권 망쳐놨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소니 윌리 샘보그나 후보가 한인 후보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크리스정 후보, “ 명백한 인종차별…뿌리 뽑을 것”

올해 팰리세이즈팍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에게는 투표하지 말라는 인종차별적인 글<본보 7월20일자 A1면>을 게재해 한인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앤소니 윌리 샘보그나 무소속 팰팍 시장 후보가 이번에는 ‘한인 정치인들이 브로드 애비뉴 상권을 망쳐놨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른 파문을 낳고 있다.

샘보그나 후보는 20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성한 게시판 내용과 관련해 “자격 미달인 한인 후보들을 비방한 것이지 인종차별적인 의도로 글을 게재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 출마한 크리스 정 민주당 시장 후보와 이종철 시의원, 폴 김 교육위원은 문을 닫는 상점들이 늘어나고 학군의 교육환경을 망가뜨리는 데 일조한 인물들로 타운을 위해 일할 정치인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샘보그나 후보는 페이스북 게시판에 “올해 팰팍 선거에서 타운의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비전이 없는 한인 후보들에게 투표해선 안된다”라며 한인 정치인들을 노골적으로 폄하하고 비방하는 내용의 글이 게재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샘보그나 후보가 게재한 글에는 팰팍의 한 백인 주민이 ‘우리의 타운을 지키자’, ‘헛소리만 하는 한인들이 지긋지긋하다’라는 한인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댓글까지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인 단체들과 정치인들은 이번 사안은 명백한 인종차별 문제라며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크리스 정 민주당 시장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샘보그나 후보가 공화당인 존 맨톤 후보를 한인 후보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지한다는 것으로 봤을 때도 분명히 인종차별이다”라며 “인종차별문제는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종철 부시장도 “이번 문제로 인해 한인들이 단결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팰팍에서 인종차별문제가 뿌리가 뽑힐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샘보그나 후보는 오는 24일 열리는 팰팍 타운의회에 참석해 한인 정치인들의 자질 논란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한인 주민들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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