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스팀 파이프 폭발 사고가 발생한 맨하탄 플랫아이언 디스트릭에서 소방수들이 수습을 하고 있다. 〈AP〉
19일 출근길 맨하탄 다운타운에서 지하에 매설된 노후화된 스팀 파이프가 폭발하면서 도로가 폐쇄되는 등 대중교통이 일시 전면 마비되는 교통 대란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고로 8명이 부상당했는가 하면 석면이 포함된 분진들이 주변지역을 오염시키면서 사고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수백명이 이재민 신세가 됐다.
시경(NY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9분께 맨하탄 5애비뉴와 21스트릿 플랫아이언 디스트릭(flatiron district)에서 86년된 20인치 길이의 증기 파이프가 터졌다. 현장에 출동한 뉴욕시 소방국은 즉시 19~22스트릿 브로드웨이~6애비뉴 사이를 도로를 폐쇄하고 이 지역 49채의 빌딩 주민과 상가들을 소개했다.
또 인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R•W 전철 23스트릿 역을 잠정 폐쇄하고 이 인근을 지나는 버스도 우회해서 운행하도록 했다. 이번 사고로 5명의 시민과 3명의 소방관 등 8명이 부상당했다.
대니얼 니그로 뉴욕시 소방국장은 “증기 파이프가 터지는 과정에서 지하 가스관과 수도관, 전기 시설도 손상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스팀 파이프 라인 포장재에 섞여 있던 석면 분진이 증기와 함께 터져나오면서 사고 주변 일대 주민들에게 석면 제거 작업을 마칠 때까지 대피령이 내려졌다.
실제 이날 오후 7시 현재 인근 44개 빌딩이 석면 오염 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249개 거주 유닛의 500여 명이 집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로 이재민 신세가 됐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1932년 설치된 증기관이 노후해 결국 파열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당국은 폭발 당시 현장 주변에 있었을 경우 석면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류를 시 당국에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당국은 이날 브로드웨이 19스트릿과 22스트릿에 지원 센터를 개소하고 이날 피해 시민들을 지원했다.
한편 콘에디슨이 배설한 냉•난방용 증기 파이프는 맨하탄의 2,000여개 대형 빌딩과 사업장에 배설돼 있다. 100여 년 전에 설치된 이 파이프가 낡으면서 맨하탄의 도로 곳곳에서 증기가 새어나오고 있다.
지난 89년 그래머시 팍에서 증기 파이프 폭발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했다. 2007년에는 맨하탄 미드타운 한복판인 41스트릿과 렉싱턴애비뉴 선상에서 증기 파이프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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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