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스테이션 산불’ 하루만에 70 평방마일로 번져
포틀랜드에서 동쪽으로 약 80마일 떨어진 더 댈즈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진 화에 나섰던 농부가 사망하는 인명피해까지 낳았다.
오리건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발생한 이 산불은 24시간 만에 거대한 밀밭을 태우며 70평방 마일 규모로 확산됐고 밀 재배 농부들이 산불 진압에 나서면서 트랙터를 운전하던 한 농부가 화재 현장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 산불을 ‘서브스테이션 산불’로 명명하고 이 지역 인근 모로와 그래스 밸리 동네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97번 하이웨이의 통행을 잠정 중단했다.
이 산불은 주택 한채를 전소시킨데 이어 변전소 한 곳도 태워 인근 지역의 전력 공급도 중단됐다.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18일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방관들의 진화 노력을 독려했다.
오리건주에는 오는 9월까지 예년보다 높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30마일이 넘는 강풍이 예상되면서 산불 위험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