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로 아시안 몰려온다

2018-07-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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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킹 카운티 인구증가분 중 59%가 아시안

▶ 처음으로 50% 넘어…백인증가율 지속적 감소세

시애틀로 아시안들이 몰려온다는 사실이 인구 센서스국의 통계로 확인됐다. 지난 1년간 킹 카운티에서 늘어난 인구 가운데 아시안의 비중이 최초로 50%를 넘어선 것이다.

연방 센서스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7월1일까지 1년간 킹 카운티에서 늘어난 인구는 3만2,700여명이었다. 이 가운데 58.6%인 1만9,161명이 아시안들이었다. 킹 카운티 인구증가에서 아시안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어 히스패닉이 6,001명으로 18.4%, 흑인이 3,270명으로 10%, 다인종이 2,419명으로 7.4%를 각각 점유했다. 하지만 백인은 1,557명이 늘어나 4.8% 점유율에 그쳤고, 아시아-태평양계는 320명이 늘어 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디언 원주민들은 오히려 인구가 감소했다.


지난 2010~2011년 통계에선 아시안이 1만2,240명 늘어나 인구증가분의 35.1%, 백인이 1만1,290명으로 32.4%, 히스패닉이 4,706명으로 13.5%, 흑인이 3,423명으로 9.8%를 각각 차지했었다.

지난 6년 사이의 인구추이를 비교하면 아시안의 증가는 눈에 띄게 늘어났고, 백인들의 인구증가는 대폭 줄었다.

킹 카운티로 이주하는 아시안이 타주나 워싱턴주내 다른 카운티, 또는 한국, 중국, 인도 등 외국에서 왔는지는 이번 조사에서 분석되지 않았지만 상당수가 IT 직종으로 외국에서 취업차 시애틀지역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내에 취업중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3분의1은 아시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안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킹 카운티 전체 인구는 여전히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킹현재 킹 카운티 인구는 219만명이며 이 가운데 60%가 백인이다. 이들 백인 비율은 2010년까지도 65%였지만 최근 들어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킹 카운티는 지난 2010년 전국에서 22번째로 인구가 많은 카운티로 꼽혔지만 지난해엔 20위로 2계단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킹 카운티의 전체 인구 증가율은 다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만2,700명이 늘어났지만 이는 전년도인 2015~2016년 늘어난 3만8,300여명에 비해 5,600여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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