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남문기 뉴스타부동산그룹 회장

2018-07-18 (수)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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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념으로 간암도 물리친 불사조 “긍정 에너지가 성공의 기본”

▶ 300달러로 이룬 아메리칸 드림의 표본

[인터뷰] 남문기 뉴스타부동산그룹 회장
남문기 뉴스타부동산그룹 회장<사진>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달랑 300달러를 들고 LA로 이민온 후 1988년 부동산사업에 뛰어든지 30년만에 부동산학교와 장학재단, 광고기획사, IT회사, 투자그룹, 매니지먼트, 에스크로 컴퍼니 등의 계열사와 30여개 지사, 1,000여명 직원이 근무하는 뉴스타부동산그룹으로 키워낸 사업가로 아메리칸 드림의 모델이 됐다.

또한 LA한인회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23대),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 세계한인회장대회 의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한민족대표자협의회 공동의장을 대표로 있는 남 회장은 미주류사회에서 한인정치력 신장뿐 아니라 재외한인들의 권익을 위해 일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장 이취임식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남문기 회장의 근황을 들어봤다.


▲간암 완치 판명을 받았다는데

사람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불사조라고들 한다. 2002년 간경화 말기, 2012년 간암 판정을 받은 나는 집념의 사람이다. 골프를 배운 지 11개월만에 싱글을 기록할 정도로 운동과 등산에 몰두하니 암이 도망갔다.

▲LA한인타운 분리안 투표 부결을 이끌어낸 소감은

지난달 LA한인타운 분리안이 98.5%의 압도적인 투표율로 부결됐다. 한인들의 엄청난 결집력을 과시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나도 이 안이 부결되도록 온힘을 쏟았다. 노숙자 시설 설립안은 관할 10지구 허브 웨슨 시의원실과 의견조율 과정에 있다. 지역사회 현안들을 미리 알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다. 유권자등록, 한인정치인 배출뿐 아니라 끊임없는 정치훈련을 해나가야 한다.

▲전직 미주총연회장으로서 후배 한인회장들에게 조언한다면

한인커뮤니티 발전이라는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 회장 자신이 헌신하지 않으면 아무도 따라오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리더로서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커뮤니티 봉사로 검증된 사람들이 한인회장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성공의 중요 요소는


일에 미쳐야 한다. 나는 신문과 지역 광고지, 버스 정류장 벤치 등에는 얼굴을 새긴 다양한 광고를 게재했다. 새벽 7시면 출근해 밤 늦게까지 일에만 매달렸다. 그랬더니 성공이 따라왔다. 성공은 믿음이다. 성공하겠다는 믿음과 의지로 올인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무엇보다 긍정의 에너지, 고객을 섬기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꿈은

내 지역구는 해외동포이다. 2012년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에 임명돼 시민권도 포기했다. 재외동포 참정권 실시에 힘을 보태는 등 동포정책 입법화에 적잖은 성과도 냈다. 내가 첫길을 냈으니 누군가 그 길을 더 넓히지 않겠는가. 대한민국의 얼굴로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재외동포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뉴스타 장학재단을 통해 한인 2세들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60여명의 장학생에게 총 16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오는 20일에는 2018년 장학금 수여식을 갖는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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