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시 주차공간은 ‘충분’

2018-07-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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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2대, 가구당 5대 꼴…다른 대도시들보다 양호

▶ 대부분 ‘거라지’, 비싼 주차비 탓에 부족한 듯 느껴져

시애틀 시내, 특히 다운타운 일원의 도로는 주차난이 심하기로 악명 높지만 사실은 주민 수 대비 주차공간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월등히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영리 조사기업인 미국주택연구원(RIHA)은 시애틀에 160만대 분의 주차공간이 있다며 이는 주민 1인당 2개, 가구 당 5개꼴 이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차고 건축비용을 대당 평균 5만달러로 잡을 경우 총 비용이 무려 360억달러에 달한다고 RIHA 보고서는 덧붙였다.

그런데도 주차장이 부족한 것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대부분의 주차공간이 건물 내에 있고 운전자들이 주차비 지불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를 작성한 에릭 샨호스트는 지적했다.


RIHA는 최근 뉴욕, 필라델피아, 시애틀, 디모인(아이오와), 잭슨(와이오밍) 등 규모가 각각 다른 5개 도시의 가구당 주차공간을 조사한 결과 뉴욕이 0.6대, 필라델피아가 3.7대, 시애틀이 5.2대, 디모인이 15.4대, 잭슨이 27.3대로 각각 분석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애틀은 전체 주차공간에서 건물 내 주차장(거라지)이 차지하는 비율이 32.7%로 단연 높았다. 뉴욕은 18.1%, 필라델피아는 11.2%, 디모인은 6.9%, 잭슨은 2.4%였다.

샨호스트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 지역에 산재해 있던 많은 노천주차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고층건물들이 들어서 주차장이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건물 지하에 종전보다 더 넓은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은 전체 인구가 시애틀보다 12배나 많지만 뉴욕 주차공간은 시애틀보다 고작 23% 많을 뿐이며, 특히 거라지 주차공간은 뉴욕이 35만6,000여대에 불과한 반면 시애틀은 52만2,0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다고 RIH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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