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푹푹 찐다

2018-07-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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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93도로 역대 최고, 18일엔 한풀 꺾여

지난 주말 시애틀에 폭염이 엄습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휴일이었던 15일 시애틀지역 기상관측소인 시택공항의 낮 최고기온이 93도(섭씨 33.8도)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시애틀지역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고 역대 7월15일 중에서도 최고 기온이었다. 이전 최고 기록은 60년 전인 1958년 7월15일의 92도였다. 시애틀지역은 지난 12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89도까지 올라 같은 날짜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90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16일까지 이어져 이날 시애틀의 낮 최고기온은 92도까지 치솟았다가 17일에는 85도, 18일부터는 70도 중후반으로 떨어져 예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15일의 폭염은 지역에 따른 편차가 컸다. 워싱턴주 서부 태평양 연안인 코팔리스의 낮 최고기온은 66도에 불과했지만 이곳에서 동쪽으로 20마일 떨어진 내륙지방은 95도까지 치솟아 무려 30도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은 올 여름 전국적으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시애틀 등 서북미지역의 기온은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 90도를 넘어서는 찜통 무더위가 몇 차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퓨짓 사운드 공기청정국(PSCAA)은 대기 흐름이 적은 맑고 따뜻한 날이 이어지자 지난 14일부터 킹 카운티 전역에 화기금지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 킷샙, 메이슨, 스캐짓, 왓콤 등 워싱턴주 대부분의 서부지역에 화기금지령이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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