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반감 이렇게 컸나?

2018-07-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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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곳곳에 베조스 및 아마존 비하 낙서

아마존 반감 이렇게 컸나?
시애틀 지역의 최대기업인 아마존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의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 전문사이트 ‘긱와이어(GeekWire)’는 아마존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와 아마존을 비하하는 내용의 벽낙서(Graffiti)가 최근 시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내용이 다양한 점으로 미루어 여러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 낙서는 대부분 ‘아마존은 시애틀을 떠나라’, ‘테크 종사자들에게 죽음을’ 등이라고 쓰여있으며 베조스의 얼굴 그림과 함께 “나는 저 얼굴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라고 적힌 것도 있다. 이들 낙서는 보도, 전봇대, 건물 외벽, 아마존 배달 보관함 등 시애틀 전 지역에서 쉽게 발견된다고 긱와이어는 덧붙였다.


시애틀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아마존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동시에 집값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빈곤층의 외곽이주) 현상과 노숙자 양산의 주범으로 비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마존이 시애틀 시정부가 추진한 ‘인두세’ 징수 무효화 캠페인에 앞장서자 반감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도 아 같은 적대감정을 누그려트리기 위해 노숙자 주거지 지원, 워싱턴대학(UW) 발전기금 기부, 대중교통 수단 후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효과가 일어날지는 의문이다.

긱와이어는 “특히 캐피톨 힐 주민들은 자신들이 자라온 옛 시애틀이 아니라 터무니 없이 모든게 비싸지고 있는 새로운 시애틀로 변화시킨 아마존에 대한 반감이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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