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우리가 사는 이유

2018-07-13 (금) 황현조/커네티컷 비전한인교회 담임목사
크게 작게

▶ 커네티컷 칼럼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삶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그저 생존하는 단계(Survival Level)로서 가장 낮은 단계이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삶에 대한 별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냥 먹고, 자고, 일하고, 놀고…를 반복한다. 마음 한구석엔 허전함과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 공헌 하는 일이 별로 없다.

두 번째는 성공 출세 단계(Success Level)이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 세상 지위, 명예, 부를 쌓았다. 이웃과 사회에 약간의 공헌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출세와 성공이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님을 그들은 체험하기 시작한다. 공허와 슬픔이 여전히 침범함을 피할 수 없다. 위의 생존단계보다는 조금 나은 단계일 뿐이다.

세 번째는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단계(Significance Level)로서 제일 높은 단계이다. 이 단계는 세상의 성공 출세로도 결코 도달할 수 없다. 도달할 수 있는 오직 한 길은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마음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창조하신 목적과 이유를 알게 되면 인생의 참 의미에 대한 깨달음이 비로소 온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를 지으며 너를 모태에서 조성하고 너를 도와 줄 여호와 나의 말을 들으라” (이사야 44:2).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인가를 참새의 비유를 들어 교훈하셨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라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않으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두려워 말라 너희는 참새보다 귀하니라” (마태복음 10:29).

우리는 이 세상에 나그네처럼 살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우리의 심장이 멎을 것이다. 그 순간은 육체의 종말이지만 영혼의 끝은 아니다. 우리 영혼은 결코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천국이든지 지옥이든지 둘중에 하나로 가서 영원히 거한다. 그 두가지 외에 다른 옵션은 없다고 성경은 분명히 가르친다.

그래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요즘 100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그보다 훨씬 짧은 삶을 이 세상에서 살다가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서는 영원히 산다. 많은 사람들이 저 세상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고 거부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의심과 거부가 절대적으로 정확하다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17세기 프랑스의 천재적 과학자, 신학자, 사상가였던 파스칼은 이 명제를 놓고 다음과 같이 우리에게 내기하자고 도전한다. 이른바 ‘파스칼의 내기’(Pascal’s Wager)이다. 만약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데 천국과 영생을 믿는 신자로 산다고 하면 세속적인 면에서 약간 손해를 볼 것이다. 그러나 크게 잃는 것은 없고 오히려 정신적인 이득이 있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이 존재하는데 천국과 영생을 안 믿고 불신자로 산다면 당신은 사후에 큰 낭패를 당하고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지옥에서 영원히 형벌을 받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런데도 우리가 내세와 영생에 대해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면 아주 어리석은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잠시 살다가 지옥에 가서 고통속에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 가서 기쁨과 영광 속에 영원히 살아야지 않겠는가? 그것이 최고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그런 인생을 살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발견해야 한다. 그럴 때 매일의 삶에 기쁨과 감사가 샘물처럼 솟아날 것이다.

<황현조/커네티컷 비전한인교회 담임목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