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법원서 ‘묻지마 폭행’

2018-07-12 (목)
크게 작게

▶ 변호사, 서기 등 3명에 폭행한 20대 청년 곧 풀려나 물의

킹 카운티 법원서 ‘묻지마 폭행’
시애틀 다운타운에 소재한 킹 카운티 법원 주변에서 판사와 배심원을 대상으로 하는 폭행사건이 빈발해 당국이 순찰을 강화했지만 지난달 법원 안에서 20대 청년이 ‘묻지마 폭행’을 3차례나 저질러 체포된 후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법원 청사로 들어온 이브라히마 디알로는 고의로 한 관선 변호사와 아이스하키 경기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충돌한데 이어 복도를 걷고 있던 다른 남자와도 부딛혔다. 그는 또 법원의 여성 서기에게 다가가 그녀의 복부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디알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 대원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돼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지만 법원은 구속 이유가 불충분하다며 보석금 책정 조차 하지 않은채 그를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셰리프국의 라이언 애봇 대원은 “디알로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왜 폭행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디알로는 10일 전에도 폭행 및 무단침입 협의로 체포된 후 풀려나는 등 같은 범행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판사는 킹 카운티 법원 청사 주변에서 지난 6개월간 판사, 변호사, 인턴, 교도관 등이 수차례 폭행 및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법원 주변 도로인 3rd Ave.와 4th Ave에서 폭행 등의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다며 순찰병력을 추가 배치해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