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 교육의 나아갈 방향

2018-07-12 (목) 권현주/ 교육학 박사·뉴욕주 이중언어국 NYU 센터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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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말에 뉴욕시 공립교에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이민자 학생들은 한국어반에서 한국어를 계속 공부하여 높은 단계의 한국어 실력을 쌓으며, 졸업에 필요한 외국어 과목 필수 6학점을 취득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뉴욕시 교육청에서 관장하는 한국어 종합고사를 치루어 뉴욕시 공립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이러한 뉴욕시 공립교의 이중언어 교육은 당시의 다민족 우호 교육 방침을 말해 주는 것이다.

반세기가 지난 요즈음 뉴욕시에는 한국계 이민학생의 수효가 적어짐에 따라 이중언어 프로그램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의 수효는 아주 미미해졌다.

한편으로, 미국사회에서 한국어의 필요성은 커졌다. 뉴욕주와 뉴욕시 정부 공문은 이민자의 편의를 위하여 모국어로 번역해야 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졌고, 국제 정세의 변화로 한국어가 미국 안보에 중요한 언어가 되었기에 높은 수준의 한국어 구사 능력의 소유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관련하여 국가 안보 필수 언어로 지정된 한국어의 보급 프로그램을 소개 한다.


한국어를 국가안보 필수 언어로 지정한 연방정부 국가안보국의 지침에 따라, 4년 전부터 스타토크 한국어 여름 프로그램(Startalk Korean Language Summer Program)의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게 되었다.

뉴욕시 퀸즈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세계 언어과 담당 과장 선생님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능력있는 한국어 교사들을 임용하여 3년 전부터 스타토크 한국어 여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시 공립교 한국어 교사들의 열정과 창의성, 세계언어 담당 과장 선생님의 강력한 후원과 가이드로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 해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던 학생들이 올해 인턴 봉사 활동을 하며, 과거 2년간의 경험에서 얻은 지식으로 우수한 여름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기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차인 스타토크 한국어 여름 프로그램은 한국어 초급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학생중 75%가 비한국계 학생이고, 72%가 8학년생들이며 28%가 6,7학년 학생들이다. 지원한 학생들의 60%의 평균 성적이 85점 이상이다.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언어와 문화 배경이 다양한 학생들은 부모님의 권고를 받고 지원했는데, K-pop과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 7월 9일부터 8월 10일까지, 하루 5시간 동안(6~8학년) 한국어 학습과 문화 학습을 같이 한다. 프로그램의 90% 이상을 한국어로 진행하며,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학습 활동을 한다.

앞으로 바라는 것은 이번 여름 프로그램의 규모가 확장되어 비한국계 학생과 한국계 학생을 위한 두 프로그램으로 나누는 것과 이러한 좋은 프로그램이 뉴욕 여러 곳에서 제공되어 한국어 학습과 보급에 한 몫을 헸으면 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및 그 외의 이유로 한국인의 미국 이민이 줄게 되어 한인 동포사회가 위축되는 것을 우려하는 1세 교육자들은 스타토크 여름 학기 프로그램에 커다란 희망을 걸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비 한국계 학생들이 한인 동포사회와 계속 관련을 갖고 성장하여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기 바란다.

그들 비한국계 학생들이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이해하고 퍼뜨리는데 한 몫을 차지하여 한인 동포사회를 대변하고 한인 동포사회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힘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러한 바람으로 한인교사들은 더욱 더 열심히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습에 온갖 힘을 기울일 것이며,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리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권현주/ 교육학 박사·뉴욕주 이중언어국 NYU 센터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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