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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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대응방안 절실하다

2018-07-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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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소수민족으로 미국에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인종차별을 당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실제로 한인을 포함, 중국인들이 백인들로부터 ‘동양인은 찢어진 눈’ , ‘아시안들은 이 땅에서 나가라’는 등의 발언을 들으며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피해자들이 적지 않다.

한인 등 아시안을 타겟으로 한 이런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뉴욕의 한인봉사단체들이 힘을 모아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한인봉사단체협의회가 오는 19일 뉴욕한인회 후원으로 커뮤니티 포럼을 갖고 인종차별 현황에 대한 분석과 함께 올바른 대응책 마련을 위한 길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날 포럼에는 시민참여센터 이민자보호 법률대책위원회의 전문 변호사들이 발제자로 나와 관련 현황분석과 함께 인종증오 발언 및 증오범죄, 인종차별의 정의 및 대처법,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역사 등에 관해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런 봉사단체협의회의 활동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규 정책이 아시안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짙은 상황에서 소수민족인 한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 사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현재 미국내 분위기는 사실상 트럼프가 내건 새로운 형태의 반이민정책, 미국 우선주의 등으로 미국 내에 백인 우월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아시안에 대한 인권탄압이나 차별, 혐오, 비하범죄 등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의해 미국내 한인 및 아시안들의 운신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현실을 한인사회는 그대로 방관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땅에서 인종차별 문제는 언제 어디서든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의 일이 될 수 있는 이유이다.

봉사단체협의회는 이번 포름을 기점으로 한인들이 단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당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주기 바란다. 한인들은 협의회 활동이 한인들의 인권보호에 든든한 방패막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측면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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