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로서리 구입패턴 변화를”

2018-07-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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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올해‘프라임 데이’에 홀푸드서 다양한 할인혜택

▶ ‘10달러 온라인 상품권’도

“그로서리 구입패턴 변화를”
세계 최대 온라인소매업체인 아마존이 16일 펼쳐질 ‘프라임 데이’를 소비자들의 그로서리 구매 패턴을 바꿔놓는 계기로 활용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4회째인 프라임 데이 할인행사를 16일 낮 12시(시애틀 시간)부터 이튿날인 17일 밤 12시까지 36시간 동안 실시한다.

아마존이 올해 프라임 데이의 역점을 그로서리 판매에 두는 것은 지난해 137억 달러에 홀푸드를 매입한 뒤 처음으로 실시되는 할인 행사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그 동안 아마존 프레쉬 등을 통해 그로서리를 판매했지만 예상보다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해 아마존의 온라인 그로서리 매출은 20억 달러였다. 이는 전국 온라인 그로서리 매출의 1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들의 그로서리 구입은 오는 2022년까지 전체 소비가구의 70%로 늘어나고 매출액도 1,00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아마존은 유기농 식품판매업체인 홀푸드의 오프라인 매장과 아마존의 온라인 매장의 장점을 활용해 고객들을 훌푸드 매장으로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도 그로서리를 많이 구입하도록 방향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차원에서 올해 프라임 데이 기간 홀푸드 매장을 찾는 프라임 회원들에게는 딸기와 닭가슴살, 은대구 등을 할인 판매한다.

또 11일부터 17일까지 홀푸드를 찾아 10달러 이상을 구입하는 프라임 회원들에게는 프라임 데이에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달러짜리 상품권을 선물로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그로서리 구입 패턴을 보면 고기나 야채 등의 경우 직접 눈으로 신선도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경향이 있어 아마존이 이들을 온라인 구매 쪽으로 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시리얼, 커피, 빨래 세제 등은 신선도와 별로 상관이 없어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는 만큼 아마존이 이 같은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프라임 데이가 이 같은 전략을 펼치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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