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범고래 수 30년만에 최저

2018-07-10 (화)
크게 작게

▶ 현재 퓨짓 사운드에 75마리 생존 확인

범고래 수 30년만에 최저
멸종위기 동물인 퓨짓 사운드 범고래(오카) 숫자가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최근 3년간 단 한 마리의 새끼도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노스웨스트 어류과학센터(NWFSC)가 실시한 연례 센서스 조사결과 현재 퓨짓 사운드에는 75마리의 범고래가JㆍKㆍL무리로 각각 명명된 군락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무리에는 23마리, K 무리에는 18마리, L 무리에는 34마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사이 ‘크루서’로 불리는 23살의 L-92와 ‘소닉’으로 불리는 2살 배기 J-52의 활동이 전혀 관측되지 않아 이들이 실종됐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퓨짓 사운드에서는 지난 3년간 단 한 마리의 범고래 새끼도 태어나지 않아 지난 1995년 98마리까지 늘어났던 숫자는 최근 30년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범고래 개체수가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것은 우선 이들의 먹이인 치눅 연어가 줄어든데다 몸집도 작아 먹잇감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 샌완 아일랜드에서 캐나다 밴쿠버까지 범고래들이 활동하고 있는 해역에 각종 선박들의 운항이 크게 늘어나면서 소음도 커져서 생존 환경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오염 물질의 증가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