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주택매물 대폭 증가

2018-07-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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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물량 전년 대비 43% 늘어…10년만에 최대폭

▶ ‘탈 셀러스 마켓’ 조짐여부 관심

시애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오랫만에 대폭 늘어나 ‘셀러스 마켓’이 ‘바이어스 마켓’으로 바뀔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리스팅 서비스 ‘NMLS’에 따르면 지난 6월 킹 카운티의 부동산 시장에 리스팅 된 주택은 전년 동기 대비 43%나 늘어나 지난 10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콘도 매물은 7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NMLS는 기존 리스팅된 주택들의 거래가 주춤한데 이어 새로 매물로 나오는 주택 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택 매물 증가세가 가속화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4월 이후 시애틀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완화되고 리스팅 가격 보다 낮게 매매되는 사례가 늘어나 ‘셀러스 마켓’에서 탈피하는 추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시애틀 지역 주택 매물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지만 여전히 평년 주택매물량의 절반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주택 매물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시애틀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여전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NMLS에 따르면 지난 6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들의 중간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가량 올라 71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가격이지만 월간 가격 하락은 경제 대공황 이후 처음이다.

시애틀 윈더미어 부동산의 에이전트인 사브리나 부스는 “얼마전만 해도 오픈 하우스에 100여명의 바이어들이 몰렸지만 최근 매그놀리아에서 열린 오픈하우스에는 2주간 15명만 찾아왔다”며 부동산 시장 열기가 다소 수그러들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녀는 부동산 시장의 ‘셀러스 마켓’ 바람을 타고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리스팅 한 일부 셀러들 중엔 단 1개의 오퍼도 받지 못해 리스팅을 취소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당연히 ‘바이어’들에게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부 셀러들로부터 인스펙션(검사) 생략, 환불 없는 현금 다운페이 등을 요구받았던 바이어들은 오퍼 경쟁이 완화됨에 따라 더 이상 이런 현상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애틀시의 6월 주택 중간가격은 81만 2,5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1만 7,500달러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스트사이드의 주택 중간가격은 97만 8,000달러로 10.5% 상승세를 기록했다.

콘도 시장은 매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중간가격도 1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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