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해저서 운석 찾았다”

2018-07-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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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 과학자 8시간 수집한 후 콩알 크기 두 개 발견

▶ ‘진품’ 여부 미확인

지난 2일 워싱턴주 연안의 바다 바닥에서 채집된 두 개의 작은 돌 조각이 지난 3월 7일 밤 대기권으로 진입한 후 폭발한 운석의 파편일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국립항공우주국(NASA) 관계자가 밝혔다.

진공흡수 튜브가 장착된 해저작업 로봇으로 8시간 동안 바다바닥을 훑은 후 이들 파편을 수거한 NASA의 마크 프라이스 조사관은 “더 이상 기쁠 수가 없다. 나의 일생일대 경험이다”라고 흥분했다.

골프 카트 크기의 이 운석이 대기권에 진입한 후 폭발한 모습과 폭음은 당시 워싱턴주 해안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격하고 들었었다. 이 운석이 시애틀 상공에서 폭발했다면 많은 건물의 유리창이 깨졌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프라이스는 두 파편의 지름이 2~3밀리미터(길이 10분의 1인치)에 불과하다며 통상적으로 대기권에서 소진되지 않고 폭발 후 여러 조각으로 분리됐다는 점에서 이 운석의 형질이 매우 강력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구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는 운석 조각이 작은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라며 연구를 위해 수집되는 운석들이 대개 좁쌀 크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태양계를 형성하고 있는 근원 물질을 연구하는 데는 현재로서는 운석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밝히고 천문학자들이 운석을 애지중지하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는 이들 파편을 관련 소장기관인 스미소니안 박물관에 보내 천체에서 온 것인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며 ‘진품’으로 밝혀질 경우 국제 운석학회에 보고해 새로 발견된 운석으로 인증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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