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부 워싱턴 산불 피해 막심

2018-07-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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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 카운티서 8,800 에이커 태우고 계속 확산 중

여름이 시작되자마자 곳곳에서 산불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동부 워싱턴주는 이미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주 천연자원국(DNR)은 동부 워싱턴주의 야키마, 그랜트, 셸란 등 3개 카운티에서 산불이 일어나 총 8,800에이커의 임야가 소진됐다며 소방관들의 진화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규모가 가장 큰 야키마 카운티의 ‘콘래드 산불’은 클레멘스 산간 지역에서 5,200에이커를 태우며 빠르게 번지고 있다. 당국은 지난 1일 인근 50여 가옥 주민들에 강제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수십대의 소방차와 4대의 소방 항공기를 동원해 산불 진압에 나섰지만바람이 강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DNR은 밝혔다.


그랜트 카운티의 퀸시 레이크 호수에서 발생한 산불은이미 3,600 에이커를 태웠고 셸란 카운티 산불도 70~80에이커를 태운 후 계속 번지고 있다.

DNR은 올해 이미 워싱턴주에서 47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75%는 주민들의 실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워싱턴주에서 산불로 40만 에이커가 넘는 임야가 불에 탔고 총 1억 4,300만 달러가 진화 비용으로 투입됐다.

오리건주에서도 산불 피해가 막심하다. 마우핀 인근에서 발생한 ‘박스카 산불’은 현재 9만 5,000에이커까지 번졌지만 2일 오전 약 50%가 진화됐다. 존 데이 리버 남쪽 지역에서 발생한 ‘잭 나이프 산불’은 1만 5,000에이커, 제퍼슨 카운티의 레이크 빌리 치눅에서 발생한 ‘그래햄 산불’도 2,000에이커 이상의 임야를 태우는 피해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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